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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inn muninn
[회고] 토스 데이터 직군 서류 합격부터 면접 탈락까지 본문
5월 말 회사 어시스턴트 퇴사 후, 좋은 기회로 토스 데이터 직군에 서류를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대학교 1, 2학년 땐 토스에서 꼭!!! 일해야지 말하고 다닐 정도로 나의 꿈이었는데, 취준 고민 중에 기회가 와서 행운처럼 느껴졌다.
사실 토스에 신입으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ㅠ.. 토스뿐만이 아니라 사실 데이터 직군이 다 그렇긴 함. 그래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져 있었고, 그냥 경험 많이 쌓는 것이 답...
이전에 학부연구생 경험이 있어서 어시스턴트하기 전에는 대학원에 바로 진학할 생각도 있었지만, 나한테 확신이 없었던 것 같다. 대학원은 공부를 하러 가는 곳이 아니라(공부도 물론 열심히 해야 함) 연구를 하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가 확실하게 연구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가고 싶지 않았다. 물론 가면 누구보다 잘 해낼 자신 있음. 암어 독기걸. 그래서 현업에서 실제로 일해보면서 내 연구 주제를 찾고 싶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서류 합격

내가 도전하는 직무는 서류 -> 코테 -> 직무면접 -> 문화면접 순이었는데
서류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만 제출했다. 운이 좋게도, 기회를 주신 분께서 나의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 피드백을 주신 게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 내 이력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라서 부끄럽기도 했지만(작고 소중한 내 경험) 부끄럼은 한순간이고 피드백 후 보완을 할 수 있는 게 더 크기 때문에, 다음에는 다른 분들께도 보여주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핵심만 꽉꽉 담아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고, 서류 결과는 역시 토스답게 빨리 나왔다. 일요일에 서류냈는데, 금요일에 합격했다고 문자가 왔다. 일요일까지 쿼리 코테를 보면 되는데, 다만 코테보기까지 기한을 3일만 주기 때문에 일부러 목요일에 결과를 알려주신 것 같았다.
코딩 테스트
쿼리는 이전 회사에서도 꾸준히 짰었고, 또 프로그래머스나 해커링크, 리트코드에서도 꾸준히 풀어왔기 때문에 엄청 엄청 엄청 떨리는 것 빼고는 코테보는 날까지 실력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았다..ㅠ 너무 어렵지 않길 바랄 뿐.... 다만 난 실전에 엄청 약해서 시험당시 머리가 하얘지거나 본 실력이 안 나오는 편인데,, 나의 첫 코테 경험이기도 하고, 연습할 겸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했다.
일요일 저녁에 코테를 마무리했고, 그럭저럭 내 평소 실력대로 본 것 같았다. (자세한 내용은 비밀서약서써서 못 씀)
코딩 테스트 합격

쿼리 테스트 후 결과도 빨리 나왔다. 2일 만에 나왔다. 솔직히 기대 안 했는데 붙어서 어안이 벙.... 토스의 면접 기회를 딴 것만 해도 기분이 너무너무 좋았다. 지금까지 서류 넣어 본 회사도 없었고, 아직도 사실 대학원 갈지 말지 고민하고 텝스 따려고 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뭐가 하나도 없었다.
토스 붙으면 물론 더 좋겠지만 큰 기대를 안하려고 노력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좌절도 큼... 물론 붙고나서 토스 복지 찾아본 건 안 비밀임.ㅋ 인사담당자분께서 전화로 면접 날짜를 물어보셨다. 면접 날짜를 조정할 수 있어서 내가 시간이 되는 날로 면접을 본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면접 날까지 내 포트폴리오랑 이력서 보면서 정독하고 예상 질문 미리 뽑고 스크립트를 써봤다. 난 암기를 못해서 쓴 대로 대답 못할 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미리 생각해 놓으면 면접 볼 때 대답하기 좋으니까..... ㅠㅠ
난 면접도 잘 보는 편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일단 실전에 약해서 머리가 하얘짐. 거짓말이랑 없는 말 못 하는 성격이라 아부성 멘트나 내 진심이 아닌 말 잘 못함. 최대한 내가 했던 경험과 지금까지 노력해 왔던 것들, 내가 고민해 왔던 것들을 말씀드리고자 노력했다.
직무 적합성 인터뷰
면접 당일, 1시간 30분 정도 면접을 보신다길래 미리 공간을 예약해 두었다. 4시간 예약했는데, 시간 딱 좋았다.
정말.... 정말................................................ 자세하게 물어보셨고, 솔직히 대답하면서 힘이 정말 많이 소진됐다.... 솔직히 어떤 분야에 대해서 집요하게 질문받는 걸 좋아하고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동기들이 아니라 정말 전문가, 실무자께서 물어보는 건 차원이 달랐다.
집중력도 살짝 흐트러져서 나중 가서는 동문서답...?... 질문에 맞는 대답을 한 것 같지도 않음... 이래서 면접 경험이 중요하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면접 봐주시는 분께서는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나를 정말 많이 배려해 주셔서 좋았지만, 그분 입장에서는 내가 대답을 잘 못해서 답답하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마지막에 내가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신 게 감동이었다.. 기대에 부흥하지 못해서,,, 시간을 뺏은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아 맞다 라이브 코테도 봤는데, 역시 실전에 약한 나^^ 사실 실전도 실력이다, 매 순간이 실전일 텐데 이딴 변명하면 그냥 찌질해지는 거임 ㅋㅋ.. ㅠ 라이브 코테는 처참하게 망했다. 머리가 하얘졌고, 문제가 잘 읽히지도 않았다. 덜덜 떨면서 코드 짜다가 첫 문제 해석부터 망쳐서 꼬였다. 솔직히 실력부족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실력이 좋으면 면접에서도 안 떨겠지.
솔직히 면접 딱 끝났을 때는 대답도 머뭇거리지 않고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대답의 질이 중요한 거임.................... 집 와서 면접 복기했을 땐 약간 아찔했다. 내가 이딴 말을 하다니.........
면접 경험이 이번에 두 번째였기에,,,,,,,, 솔직히 많이 부족했던 거 같다. 면접 끝나고 스피킹 학원 다녀야 하나 싶었다..... ㅠㅠㅠ 그래도 최선을 다했고, 끝난 건 끝난 거기에 집에 바로 와서 밥이나 먹고, 그냥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했다. 큰 기대도 안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탈락

면접 결과도 다음날 바로 나왔다. 이런 결과 빨리 알려주는 건 진짜 취준생 입장에는 정말 좋은 거다. 고민할 생각도, 좌절할 시간도 퀵하게 지나간다. 결과는 탈락 ㅎㅎ
메일 읽었을 때는 당황했지만 곧 괜찮아졌다. 이번 과정을 통해서 나는 정말 빠르게 성찰했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는 더 이상의 면접이나 코테는 떨리지도 않을 것 같다. 내 생애에 이렇게 면접을 자세하게 볼 날이 있을까도 싶다. 그리고 내 경험에 대해 많은 질문을 준비해와 주신 분께도 정말 정말 감사했다. 수준 높고, 허를 찌르는 질 높은 질문들이었어서, 역시 토스답다고 생각했다. 블라인드나 면접 후기 보면 기분 나빴던 분들도 많던데 나는 진짜 돈 주고도 못 얻는 값진 질문이었어서 솔직히 감개무량이었다.
그리고 면접에서는 내가 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기억이 안 나고, 말로 설명하는 건 배로 어렵다는 걸 느꼈다. 나만 그런 거면 말고...ㅠ
회고
아이고... 한 고비 넘어갔다. 섭섭하면서도 속 시원한 경험. 다음에는 더 발전된 내가 되길..!!
토스는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다면 더더욱 성장해서 내가 원하는 직군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내 커리어패스에 대해서도 좀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면접 보면서 내 가치관이었던 "직장보다 직업을 갖자"가 무너진 것 같아서 슬펐다...
- 내 경험 자세하게 다시 정리해 보기
ㄴ 술술 나오게끔. 정확하게 파악하고 알고 있기.
- 면접 다시 복기해 보면서 답변의 부족한 점 찾기
ㄴ 어떤 경험을 더 채울 수 있을까?
ㄴ 면접 시 어떻게 대답하는 습관을 기를까?
ㄴ 나는 왜 그렇게 대답했나?
ㄴ 횡설수설 말하는 것, 질문의 요지 파악하지 않고 냅다 지르는 것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ㄴ 나는 어떤 커리어를 원하는 것인가?
- 대학원 or 취준..? 전문성이냐 경험이냐
ㄴ 취준 하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데이터 분석가는 신입을 잘 안 뽑기 때문.
- 쿼리 꾸준히 연습하기
- 물론 파이썬도 놓지 않기
- 꾸준히 공부하기
- 좌절하지 않기, 나태해지지 않기, 빨리 회복하기